WHO의 산하기관인 국제 암 연구소 최근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지정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아스파탐은 인공 감미료로 1970년대 처음 승인을 받은 이후 식품, 음료, 주류 등에 설탕을 대신하여 사용되어 왔습니다. 오늘은 아스파탐이 무엇인지와 국제 암 연구소의 발암물질 분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스파탐
아스파탐은 인위적으로 만든 단맛을 내는 물질로 인공감미료라고 부릅니다. 아스파탐은 1974년에 미국 FDA허가를 받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낸다고 하는 아스파탐은 무설탕이라고 표기된 식품에 단맛을 넣기 위해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아스파탐은 아미노산의 일종이기 때문에 열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6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단맛을 전혀 낼 수 없기에 식품을 만들 때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는 식품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설탕 음료나 주류에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아스파탐의 효용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꾸준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은 설탕과 달리 당 함량이 없어 혈당의 위험이 없고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이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식품회사들은 당 함량이 없음을 이유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었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스파탐과 같은 논슈거 인공감미료는 장기적으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관련 지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스파탐 발암물질 분류
WHO의 산하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인체에 암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2B군은 해당 성분이 암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한 인체에 대한 연구와 동물에 대한 연구가 적을 때 분류됩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도 한때 2B군에 속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커피는 1991년에 2B군에 속해 있다가 2016년에 안전 등급인 3군으로 내려갔는데 25년 만에 정해진 결정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아스파탐의 1일 섭취량을 1kg당 50mg으로 설정한 바 있으며 이것은 성인 기준 355ml 코카콜라 제로 캔의 34캔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발암물질이라는 것은 그 물질 자체가 인체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와 얼마만큼 많은 양을 먹었을 때 인체에서 암이 발생하는지를 함께 고려하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의 1일 권고 섭취량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분류
국제암연구소는 WHO와 국제 연합의 부속기관으로 1965년에 세워졌습니다. 국제 암 연구소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5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각 단계는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가능성과 관련 연구결과를 토대로 분류했습니다.
1군(Group 1)
확인이 발암물질로 사람에게 확실히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있을 때 해당됩니다. 현재 118가지가 지정되어 있고 지정된 성분은 대부분 잘 알려져 있는 물질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술, 담배, 방사선, 라돈, 벤젠, 자외선, 대기오염, 소금에 절인 생선, 경구피임약, 에스트로겐 호르몬, 소지지 햄 등 가공육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2A군(Group 2A)
인체에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물질로 발암 추정물질로 간주됩니다. 암을 일으키는 연구가 동물에 경우는 충분하나 인체의 경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분류되며 현재는 75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르몬 불균형을 야기하는 교대근무, 튀김요리 등이 2A군에 속해 있는데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붉은색 고기도 2A군에 속해 있다고 합니다.
2B군(Group 2B)
인체에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발암 가능물질이라고 부릅니다. 암을 일으키는 연구가 연구가 동물실험, 인체실험 모두 부족한 경우에 내려지며 암을 일으키는 의심은 있지만 구체적인 확증은 없을 때 분류됩니다. 전체 248개 물질들이 있으며 젓갈, 고사리, 휘발유, 오이피클 등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분류될 예정인 아스파탐도 여기 그룹에 분류될 예정입니다.
3군(Group 3)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분류되지 않은 안전한 물질로 알로에베라 등이 있습니다.
4군(Group 4)
인체에 암을 발생시키지 않는 물질로 현재 이에 해당하는 물질은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아스파탐 성분 함유 제품
아스파탐 성분이 함유된 식품은 주로 ‘무설탕’이라고 광고되는 제품에 많이 포함됩니다. 설탕없이 단맛을 내기 때문에 무설탕 제품에 많이 이용되는 것이지만 고온에 취약하기 때문에 빵이나 제과제품에는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고 음료나 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주류
특히 막걸리 제품의 단맛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서울장수막걸리’, ‘국순당 생막걸리’, ‘지평막걸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주의 경우에도 단맛을 위해 아스파탐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오해가 많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소주는 단맛을 위해 자일리톨, 스테비아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료
콜라제품 중 ‘펩시 제로 슈거’,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에 아스파탐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함량 자체가 아주 미비한 수준이라고 해당 업체는 밝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카콜라도 무설탕 제품들이 많은데 코카콜라는 2017년부터 ‘코카콜라 제로’등 무설탕을 표방하고 있는 음료에 아스파탐이 일절 포함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치며…
국제 암연구소는 아스파탐을 2B군으로 발암물질 분류할 예정이지만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들은 술, 담배 등 1군 발암물질을 소비하고 있으며 우리가 섭취하고 있는 음식들도 1군이나 2A군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스파탐의 경우는 단맛이 설탕의 200배로 소량으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섭취량도 미미해 인체에 미칠 영향은 두고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부 맘카페나 커뮤니티에서 처럼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